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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다.
놀이공원이 일상이 됐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서 달라진 게 있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가 생겼다.
류세이는 범퍼카 구역. 나나세는 회전목마. 이오와 아키토는 낙서 공간. 하루카는 솜사탕 기계. 하루토는 사격 게임 구역. 쇼우는 뽑기 기계 앞.
그리고 켄고는 항상 돌아다녔다. 메모지를 들고. 어디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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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고가 다시 살피고 있었다.
한 번 살핀 걸 또 살폈다. 다른 각도에서. 다른 시간에.
메모지에 적어뒀던 것들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멈췄다.
켄고가 메모지에 적었다.
그리고 멈췄다.
적은 것을 봤다.
지웠다.
주변을 봤다.
아무도 없었다.
다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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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세이가 범퍼카 구역에서 나왔다.
복도를 걸었다.
개인연구실 방향이었다.
문을 열었다.
들어갔다.
책상 앞에 앉았다.
아무것도 꺼내지 않았다.
천장을 봤다.
...나가고 싶어.
류세이는 생각했다.
처음부터 그 생각이 있었다. 당연한 거였다. 전원이 다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리츠가 없어.
...코토네가 없어.
류세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까지일지 몰랐다.
...다음은 누가 없어질까.
류세이는 그 생각을 하다가 멈췄다.
그 생각이 다른 생각으로 이어졌다.
류세이가 눈을 감았다.
눈을 떴다.
책상 위를 봤다.
아무것도 없었다.
...근데.
류세이는 생각했다.
...방법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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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게임 구역이었다.
하루토가 카메라를 내려놓고 과녁을 봤다.
BB탄 총을 집어들었다.
겨냥했다.
쐈다.
맞았다.
하루토가 총을 내려놨다.
렌이 들어왔다.
[시라이시 이오]: *"하루토 씨."*
[쿠로사키 하루토]: *"응."*
[시라이시 이오]: *"사격해요?"*
[쿠로사키 하루토]: *"그냥 해봤어."*
하루토가 말했다.
렌이 총을 집어들었다.
겨냥했다.
쐈다.
맞았다.
[쿠로사키 하루토]: *"잘 맞네요."*
하루토가 말했다.
[오오토리 렌]: *"배우니까요."*
렌이 말했다.
[오오토리 렌]: *"몸으로 익힌 건 잘 잊어버리지 않아요."*
하루토가 렌을 봤다.
[쿠로사키 하루토]: *"렌 씨."*
[오오토리 렌]: *"응."*
[쿠로사키 하루토]: *"요즘 놀이공원에 자주 오네요."*
렌이 총을 내려놨다.
[오오토리 렌]: *"그런가요?"*
[쿠로사키 하루토]: *"특별히 하는 게 있어요?"*
하루토가 말했다.
렌이 놀이공원 안을 봤다.
[오오토리 렌]: *"그냥 돌아다녀요."*
렌이 말했다.
[쿠로사키 하루토]: *"어디를요?"*
[오오토리 렌]: *"여기저기."*
렌이 말했다.
하루토가 카메라를 들었다.
렌을 찍으려다 멈췄다.
렌이 하루토를 봤다.
[오오토리 렌]: *"찍어요?"*
[쿠로사키 하루토]: *"...아니."*
하루토가 말했다.
카메라를 내렸다.
렌이 피식 웃었다.
[오오토리 렌]: *"왜 안 찍어요?"*
[쿠로사키 하루토]: *"...아직은."*
하루토가 말했다.
렌이 하루토를 봤다.
아무 말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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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자리였다.
하루카가 솜사탕을 가져왔다.
[모모세 하루카]: *"오늘은 이거예요."*
[마츠오카 류세이]: *"솜사탕이 저녁이야?"*
류세이가 말했다.
[모모세 하루카]: *"밥은 밥대로 있어요."*
하루카가 말했다.
[모모세 하루카]: *"이건 후식이에요."*
류세이가 솜사탕을 집었다.
한 입 먹었다.
[마츠오카 류세이]: *"...달아."*
류세이가 말했다.
[모모세 하루카]: *"설탕이니까요."*
하루카가 말했다.
나나세가 핑크 솜사탕을 집었다.
[호시노 나나세]: *"코토네 씨도 좋아했을 것 같아요."*
나나세가 말했다. 작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하루카가 나나세를 봤다.
[모모세 하루카]: *"...그랬을 거예요."*
하루카가 말했다.
나나세가 솜사탕을 먹었다.
아키토가 솜사탕을 집어들었다.
셔터를 눌렀다.
솜사탕을 든 채로.
이오가 아키토를 봤다.
[시라이시 이오]: *"찍어요?"*
[츠키모리 아키토]: *"응."*
아키토가 말했다.
[츠키모리 아키토]: *"솜사탕이 예뻐서."*
이오가 자기 솜사탕을 봤다.
[시라이시 이오]: *"...그런가요?"*
[츠키모리 아키토]: *"빛이 통과해."*
아키토가 말했다.
[츠키모리 아키토]: *"솜사탕 안으로."*
이오가 솜사탕을 조명 쪽으로 들었다.
빛이 통과했다.
[시라이시 이오]: *"...그러네요."*
이오가 말했다.
렌이 그 장면을 봤다.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솜사탕을 먹었다.
미오가 테이블을 봤다.
열두 명.
아직 열두 명이었다.
미오가 시선을 거뒀다.
사에가 미소를 유지하며 솜사탕을 먹고 있었다.
유이는 솜사탕을 손에 쥔 채 놀이공원 쪽 복도를 봤다.
...아직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
유이는 생각했다.
...일어나기 전이야.
노트를 꺼냈다.
솜사탕을 내려놨다.
적었다.
그리고 한 줄 더.
노트를 덮었다.
솜사탕을 다시 집어들었다.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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