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3

챕터3: <심연속 악마가 되어버린 소년은> (4)

viva090218 2026. 5. 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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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 지나갔다.

특별한 일이 없었다.

하지만 유이는 알고 있었다.

특별한 일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낮이 가장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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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가 끝났다.

소등 방송이 울렸다.

하나씩 방으로 들어갔다.

복도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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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가 방에 들어왔다.

불을 켰다.

오늘 만든 솜사탕이 하나 남아있었다. 초록색이었다.

침대에 앉아서 솜사탕을 봤다.

아무도 안 가져간 것이었다.

하루카가 한 입 먹었다.

달았다.

창문 셔터를 봤다.

...내일도 만들어야겠다.

손이 있으면 만들었다. 만들지 않으면 손이 어디 있는지 몰랐다. 그게 무서웠다.

솜사탕을 다 먹었다.

막대기가 남았다.

하루카가 막대기를 봤다.

...아키토 씨가 오늘도 찍었어.

손을. 솜사탕을. 기계를.

...기억해준다는 거잖아.

하루카는 그게 고마웠다.

불을 끄고 누웠다.

잠이 쉽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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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토가 방에서 카메라를 확인하고 있었다.

오늘 찍은 것들을 넘겼다.

하루카의 손. 솜사탕. 이오가 그린 벽. 뽑기 기계.

무언가 평소랑 달랐다.

미세하게.

아키토가 화면을 확대했다.

아키토가 카메라를 내려놨다.

생각했다.

...찍어둬야겠다.

내일 다시.

카메라를 충전기에 꽂았다.

불을 껐다.

침대에 누웠다.

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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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나왔다.

복도를 봤다.

조용했다.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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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나왔다.

복도를 봤다.

방에 불이 꺼져있었다.

걸었다.

반대 방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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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이 방에 있었다.

불을 켜지 않았다.

침대에 앉아서 문을 봤다.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하나. 그리고 또 하나.

다른 방향으로.

렌이 일어났다.

방에서 나왔다.

복도를 봤다.

아무도 없었다.

발소리가 사라진 방향을 봤다.

렌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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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가 방에 앉아있었다.

불이 꺼져있었다.

창문 셔터를 봤다.

그것뿐이었다.

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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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세가 천장을 봤다.

잠이 오지 않았다.

코토네가 생각났다.

매일 밤 이 시간이 제일 힘들었다.

낮에는 움직이면 됐다. 회전목마를 타거나. 하루카 솜사탕을 먹거나.

하지만 밤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냥 누워서 생각하는 것밖에.

...코토네 씨.

나나세가 눈을 감았다.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미 다 흘린 것 같았다.

그냥 눈을 감은 채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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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는 방에서 노트를 펼쳤다.

오늘 확인한 것들을 다시 읽었다.

유이가 펜을 들었다.

멈췄다.

복도에서 소리가 났다.

발소리였다.

하나였다가 둘이 됐다가 다시 하나가 됐다.

유이가 노트를 덮었다.

방문을 봤다.

발소리가 사라졌다.

유이가 노트를 다시 펼쳤다.

짧게 적었다.

소등 이후. 복도. 발소리 셋.

노트를 덮었다.

불을 껐다.

천장을 봤다.

...내일이야.

유이는 생각했다.

...아마 내일이야.

눈을 감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

봄은 아직 셔터 너머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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